스포츠 교육학
스포츠 교육의 평가론(2)
3) 교육 평가의 종류와 기능
■ 진단 평가
스포츠 교육학에서 진단 평가란 스포츠 지도 활동이 시작되기 전에 지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얻고, 효과적인 지도 방법과 학습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 학습자의 기초 능력을 진단하는 평가이다. 즉 스포츠 지도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학습자의 준비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진단 평가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한다.
- 현재의 학습 과제와 관련된 선행 학습의 오류를 진단하고, 그에 대한 교정을 할 수 있다.
- 현재의 학습 과제를 학습자가 미리 달성하고 있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 학습자의 흥미·성격·적성·학업성취 등에 따라서 적절한 지도 전략을 세울 수 있다.
■ 형성 평가
형성 평가란 교수-학습 활동이 진행되는 중간에 학생들에게 생기는 학습 효과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하는 평가를 말한다.
형성 평가는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다.
- 교수-학습 활동에 대한 피드백과 교정
- 교육 프로그램이나 교육 과정의 개선
- 지도 내용과 교수-학습 활동의 개선
■ 총괄 평가
일정한 양의 학습 과제를 모두 수행하였거나 일정한 기간의 학습 활동이 끝난 다음에 학습자들의 학업 성취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서 실시하는 평가를 총괄 평가라 한다.
총괄 평가는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다.
- 학습자의 학업 성취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 집단 내 또는 집단 간에 학습 효과를 비교하여 다른 학습에 대한 준비와 예측을 할 수 있다.
- 지도자의 교수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개선할 수 있게 한다.
4) 평가의 단계
평가의 단계는 평가의 목적·영역·모형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스포츠 지도자가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평가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평가 목적 결정 → 학습 성과 확인 → 평가 도구 제작 → 평가 자료 수집 → 평가 자료 분석 → 평가 결과 보고 → 평가 결과 활용
- 평가 목적 결정 : 평가의 목적이 결정되어야 그에 따라서 평가 방법과 내용이 결정되므로 평가의 목적을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한다.
- 학습 성과 확인 : 평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학습자의 학습 성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 평가 도구 제작 : 평가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평가 도구를 제작하거나 선정한다.
- 평가 자료 수집 : 제작한 평가 도구를 평가 대상자에게 적용하여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한다.
- 평가 자료 분석 : 평가 도구를 적용해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거나 해석한다.
- 평가 결과 보고 : 분석한 평가 결과를 평가 대상자에게 알려주고 앞으로 보완하거나 수정해야할 사항들에 대하여 논의한다.
- 평가 결과 활용 : 다음에 스포츠를 지도할 때 평가 결과와 논의 결과를 반영하여 활용한다.
5) 평가 도구의 양호도
평가의 결과가 정확하고 활용할 가치가 있으려면 제작한 평가 도구가 좋아야 한다. 평가 도구 또는 측정 도구가 좋은 정도를 평가(측정)도구의 양호도라 한다. 양호도는 타당도, 신뢰도, 객관도, 실용성으로 판단한다.
■ 타당도
측정하려고 했던 것을 정확하게 측정하였느냐를 타당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전신 지구력을 검사하려고 악력계를 사용했다면 타당도가 아주 나쁜것이고, 오래달리기를 했다면 타당도가 상당히 좋은 것이다.
타당도에는 다음과 같이 내용 타당도, 준거 타당도, 구인 타당도가 있다.
- 내용 타당도 : 검사 문항이 측정하려고 하는 내용을 잘 대표하고 있는 정도를 내용 타당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축구에 대한 지식의 정도를 알아보려고 할 때 우리나라의 축구 역사에 대한 문제만 냈다면 내용 타당도가 나쁜 것이고, 축구의 규칙, 축구의 역사, 축구의 기술등등에 관한 문제를 골고루 냈다면 내용 타당도가 좋은 것이다.
- 준거 타당도 : 측정 결과가 준거가 되는 다른 측정 결과와 관련이 있는 정도를 준거 타당도라고 한다. 예를 틀어 스포츠 지도자가 제작한 선수들의 인성 검사 도구를 사용해서 측정한 결과와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로 측정한 결과가 비슷하다면 준거 타당도가 좋은 것이고, 전혀 상반된다면 준거 타당도가 나쁜 것이다. 준거 타당도를 예측 타당도와 공인 타당도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 구인 타당도 : 어떤 개념이나 이론을 구성하고 있는 요인 또는 원인을 구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구인을 제대로 측정하고 있으면 구인 타당도가 좋은 것이고,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다면 구인 타당도가 나쁜 것이다. 그런데 구인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창의력의 구인을 민감성·이해성·도전성·개방성·자발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이해성과 도전성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구인 타당도를 측정하려면 맨 먼저 어떤 개념이나 이론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한 다음에 검사 문항을 만들어야 한다.
■ 신뢰도
어떤 측정 도구로 측정한 결과가 일관성이 있는 정도를 신뢰도라고 한다. 여기에서 일관성이 있다는 것은 같은 것을 여러 번 측정해도 측정 결과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뜻이다.
측정 도구의 신뢰도를 검사하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이 검사-재검사, 동형검사, 내적 일관성 검사 등이 있다.
- 검사-재검사 : 시간차이를 두고 2번 측정해서 측정값을 비교한다. 검사와 재검사의 측정값이 차이가 적으면 신뢰도가 높고, 크면 신뢰도가 낮다. 검사와 재검사 사이의 시간 차이가 너무 길거나 너무 짧으면 신뢰도가 낮게 나온다.
- 동형검사 : 동일한 구인을 측정할 수 있는 수많은 문항들 중에서 무작위로 일정한 수의 문항을 2번 선택해서 검사해보는 것이다. 검사-재검사와 다른 점은 첫 번째 측정과 두 번째 측정 사이에 시간 간격이 얼마인지에 따라서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점과 문항을 무작위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가 더 첨가된다는 점이다.
- 내적 일관성 검사 : 하나의 측정 도구 안에 있는 문항들 사이에 서로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여 신뢰도를 추정하는 검사 방법이다. 이것은 통계적 지식이 상당히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 객관도와 실용성
어떤 평가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높으면 좋겠지만, 검사하는 방법이 너무 복잡하다거나 시간이나 비용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면 실용성이 없는 것이다.
평가 도구로 측정할 때 개인적인 의견이나 편견을 배재하고 얼마나 객관성을 유지하였느냐 하는 것을 객관도라고 한다.
객관도를 알아보는 방법에는 똑같은 것을 두 사람(채점자)이 측정했을 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는 방법과 한 사람(채점자)이 시차를 두고 2번 측정했을 때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